Evian's Thinking Factory.

북서울 꿈의숲

2009/11/02 02:56 : 셔터광클

좀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다시 블로그를 하기로 했다.
주제는 뭐가 좋을까... 라고선 생각해 봤는데 역시 사진이 좋다.

각설하고...
 
'북서울 꿈의숲'에 다녀왔다.

개장한지 좀 된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얼마 안됐더라.

자 그럼 사진과 함께 보자.

처음 들어가면 다소 황당한 멘트와 함께 왠 개울이 졸졸졸 흐르고 있다.
계류중이오니 금방 깨끗해 질거다. 뭐 어쩌고 저쩌고 되어있는데 흙탕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다.
빨리 계류해 주세요.
왠 길을 따라 살짜기 걸어올라 가다보면 인공호수와 함께 이런 전경을 만날 수 있다.
울타리가 없어서 한번 스텝 엉키는 순간 개쪽팔림 + 물에빠진 생쥐 꼴을 면치 못할 위험이 크다.

이 동네 인공폭포 까지 만들어 두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나름 서늘함까지 제공하는 디테일함의 인공폭포.
하지만 저 위에도 울타리 따위란 없다.
그야말로 대자유의 공간!!!
하지만 헛스텝은?
너를 웃음으로 이끌뿐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왔다.
이게 그렇게 볼만한 곳인가? 하는 생각과 와 이 사람들도 우리처럼 주말에 별로 할 일이 없구나 하는 생각과
무섭게도 많은 아해들을 보며 이 땅의 부모님에겐 좋은 곳이겠거니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듯이 아이들의 꿈같은 동심을 이용해 얼마든지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곳이 오픈되어 있다. 물을 좋아하는 아이를 보유한 집에서는 반드시 한번쯤 가보자.
아이가 좋아서 날뛰는 걸 볼 수 있겠다.분수다!!! 분수야!!!!
꽤 높이 솟아나는 분수.
저 옆에 갔다간 아침에 내리는 서리와 비슷한 걸 맞을 수 있다.
그렇게 분수를 지나고 폭포를 지나오다 보면 이번엔 넓은 벌판이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과 손에 다들 카메라 좋은거 하나씩 들고 사진찍고 난리다. 
저 아래로 보이는 서울의 광경이 이 곳과 좀 어색하긴 하지만 나름 숲!이다. 
슬슬슬 걷는다고는 하지만 걷는다기 보단 살포시 등산하는 느낌도 준다. 
뒹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
나도 어릴 때 동생이랑 저런거 자주 했는데.
우리는 후뢰시맨을 보고 미쳐서 서러 부둥켜 안고 데굴데굴 굴러내려가곤 했다.
왜그리도 특촬물엔 잡고 뒹구는게 많은지.
꼭대기에 붕 떠있는 저 건물! 전망대다.
사선으로 올라가는 묘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고작 저기에 올라가 보겠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고파 샌드위치를 하나 사먹으려고 카페1, 카페2 라고 나뉘어 있는 두 곳의 카페에 갔더니
1시간 반을 기다려야 자리를 내어 주겠단다.
놀고있네!
배가 고파서 향한 곳은 뭔가 그럴싸해 보이는 중국집.
이름이 메이린. 이다.
메이린...분명 어떤 한자의 중국 발음일텐데... 꿈의 숲 이니까 美林 정도 일까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맞다.
꽤 그럴싸한 중국집이고 메뉴도 참신하고 다양하다.
위에 보시는 사진은 해물 쟁반 짜장 이라고 불리는 요리다.
오이의 세팅이 간지난다.
나의 중국집 선호 1번 요리.
삼선우동.
실은 울면을 먹고 싶었지만 울면이 없다!
삼선 우동이 맛있어서 봐줬다.
가격도 코엑스와 비교해서 별 차이 안난다.
 생긴건 참 비싸게 생겼는데 말이지.
밥을 먹고 나오니 날이 저물어 가고 있다.
밥먹고 내려오는 길에 보니 분수가 또 있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 오픈형.
여름이 다 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꼬마 친구들과 몇몇 대인배 어르신들께서 물과 함께 계셨다.내 생각보다 분수의 패턴이 다양했다.
한참 앉아서 쳐다보고 있는데 이게 왠걸 사람들의 기립박수가 나왔다.
이 절묘한 장면을 이 정도로 밖에 못 담다니...
나는 아직 사진의 기술이 부족한가 보다.
이 친구의 엄청난 퍼포먼스 덕분에 진짜 시원하게 웃었다.
멋진 녀석 고맙다.
근데 당신은 위 친구를 보면 뭐가 떠오르는가?
난 저걸 눈으로 보는 순간 단 한 명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당신이 생각한 사람은?

그렇게 테리보가드의 환생을 보고 내려오다 보니 아까 본 분수에서 마저 예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바이올렛!
하지만 이 곳엔 더 특이한게 있었으니.
바로 이거다.
사람들이 다 이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길래 왜 저러나 했더니...
박수를 멈추자 슬슬슬 불이 꺼지는게 아닌가?
다시 열심히 박수를 치자 저렇게 환하게 불이 들어온다.


사람들도 많고 좀 늦게 도착해 뭔가 여유있는 산책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즐거웠다.
뭐랄까 간만의 깨끗한 공기도 좋았고, 여자친구랑 오랜만에 어디를 나간 데이트도 좋았고.
무엇보다 가볍게 갈 수 있다. 돌곶이 역에서 버스로 환승한 다음 5분이면 도착한다.
나름 시월의 끝자락에서 단풍의 맛도 살짝 느낄수도 있었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웠어.
가벼운 맘으로 나들이를 나가고 싶다면 한번쯤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야.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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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법석이 Trackback 0 Comment 2